(모스크바=연합뉴스) 시베리아 동부 도시 치타와 극동 하바로프스크를 연결하는 총연장 2천165㎞의 도로가 26일 개통됨에 따라 러시아 대륙 횡단도로가 완성됐다.
러시아 교통 당국은 이날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빅토르 이사예프 하바로프스크주(州)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타-하바로프스크 간 자동차 도로 개통식을 가졌다.
치타-모스크바 간 도로와 이어지는 이 도로의 개통으로 이제까지 항공기와 기차를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했던 수도 모스크바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이 도로로 완전히 연결됐다. 이 도로는 현재 550㎞ 구간만 포장된 상태이지만, 모스크바에서 극동까지 자동차 여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표트르 대제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건설, "유럽으로 통하는 창"을 연 지 300년만이다.
치타-하바로프스크 구간 도로 건설 계획은 구소련 시절인 지난 1966년 발표됐으나 공사는 1978년에나 시작됐다. 비포장 구간에 대한 포장 작업은 2008년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시베리아 원시림을 관통하는 찻길이 완공됨에 따라 인근 격오지 개발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교역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제 극동 지방도 그리 먼 곳이 아니다"면서 "대륙관통 도로가 완성됨에 따라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됐던 극동 지역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도로 개통으로 국가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중국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교역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