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동북지방에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해 승용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27일 보도했다.
GM은 26일 생산 확대와 새로운 고객 확보를 통해 중국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인 폭스바겐에 대항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재편될 공장은 진베이 GM 오토모티브(金杯通用)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들어서며, 올 연말께 새로운 모델의 승용차 생산을 시작한 뒤 2차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판매채널은 기존 상하이 공급망을 통합할 방침이라고 GM은 덧붙였다.
필 머타그 GM 중국지역 회장은 "단일화된 판매망과 새로운 제품을 가지고 진베이 GM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진베이와 중국측 지분참여자들은 재편 합의에 따라 진베이에 투자된 합작지분의 50%를 GM과 상하이 오토모티브의 합작법인인 상하이 GM에 넘기기로 했다. GM측은 지방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지분이동을 승인받은 가운데 중앙정부의 최종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합작투자에 대한 자세한 합의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진베이 GM의 등록 자본금 규모는 1억1천5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합의는 세계 4번째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과거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진베이 GM은 비교적 고가인 픽업과 스포츠카의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02년 5천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자 S-10 픽업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는 진베이는 연간 3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지난해 3천289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머타그 회장은 새 진베이에서 생산할 차종이 새로운 모델인지 아니면 상하이공장의 뷰익 모델이 될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한편 중국은 중산층의 폭이 넓어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국적기업의 무분별한 투자확대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발표한 기업은 폴크스바겐, 포드, 닛산 등이다.
GM의 재편계획은 폴크스바겐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폴크스바겐은 상하이와 동북지방의 생산기지를 통해 제타, 보라, 아우디, 골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