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소형차, 해외에선 '펄펄'

입력 2004년03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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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소형차가 주력 수출차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산 소형차의 경우 경차와 준중형차 틈새에 끼어 지난해부터 서서히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 GM대우 등 수출주도업체들이 소형차 수출에 주력하면서 판매가 증가하는 등 소형차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고 있다.

GM대우는 올해 2월까지 3만대가 넘는 소형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6%나 늘어난 수치다. 기아도 소형차 "리오"가 수출선봉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리오는 지난 1~2월 2만대 가량이 해외로 팔리며 기아의 전체 수출차종 중 카니발(2만1,867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지난 2월 현대의 소형차 클릭과 베르나는 각각 864대와 945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두 차종 모두 1,500대 이상 팔린 데 비하면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 기아도 리오의 판매가 올들어 2개월간 1,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GM대우의 소형차 칼로스는 올해 불과 1,125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감소했다.

이 처럼 국내에서 소형차의 입지가 약화된 이유는 뚜렷한 구매요인이 없다는 것. 경차는 "경제성"이 부각되고, 준중형차는 엔트리카로서의 위상이 강화된 가운데 소형차의 설 자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경차 고급형이 소형차 기본형 가격이고, 소형차 고급형 가격이 준중형급 기본형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점도 소형차의 기반을 흔든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그렇지만 여전히 한국산 소형차의 경우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해외에선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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