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AP=연합뉴스) 최근 철강가격 급등으로 자동차 제조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그동안 전례없는 강도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절감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철강업체들과 대규모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비용상승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제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고위임원들은 계약연장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철강가격 급등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특히 최근 몇년간 경쟁격화와 이익폭 감소 또는 손실 발생 등의 이유로 수십억달러씩 비용을 줄여온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절감이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M의 존 드바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제네바모터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철강사들과) 계약은 제대로 맺은 상태이지만 철강비용이 문제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알루미늄 등 차량제조에 필요한 다른 원자재들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바인 CFO는 "(비용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으나 "비용구조와 매출구조는 전혀 다른 것"이라면서 자동차 가격을 올릴 정도의 추가 원자재가격 상승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디터 제체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난 몇년간 각종 경제 난관을 잘 극복해왔지만 이번에는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각 부문에 걸쳐 보다 강력한 비용절감으로 이 문제를 상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가격은 달러화 약세와 중국의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 몇달간 30%정도 상승했다. 이와 관련, 웨스트 체스터의 철강담당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중국의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 12-18개월간 중국 정부가 건설과 산업측면에서 강력한 성장정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지만 이는 단지 수문(水門)을 연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