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소 주물업체들이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8일 하루동안 현대.기아자동차 납품을 중단했다.
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에 따르면 회원사 30여개 업체가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한 "상징적 실력행사" 차원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납품을 하루동안 중단했다. 이들 업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의 대응을 보아가며 공동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주물업체들은 지난 5일 열린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에서 제품 ㎏당 1천원 가량인 납품가격을 20% 이상 올려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기아차는 10%선을 제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주물업체들은 지난해 중순 고철가격이 ㎏당 150원선에서 요즘 350원으로 올라 주물제품 ㎏당 200원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 납품중단에 참여한 업체가 전체의 15% 정도로 2, 3차 협력업체가 대부분이어서 납품중단에 따른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물업체들이 필요한 물량을 미리 채워놓고 항의차원에서 납품중단에 나선 것인 만큼 당분간 공장가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가격협상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납품중단에 참여한 D주물업체는 "다른 완성차업체의 경우 물량은 작은 편이나 70-80% 정도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주고 있다"면서 "중소업체 입장에서 납품거부가 손해만 불러올 수 밖에 없지만 앉아서 당할 수만 없다는 생각에서 납품중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