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경남도가 다급해진 포뮬러 쓰리(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재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창원시의회를 전격 방문해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했다.
장인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수남 문화관광국장, 오원석 자치행정국장 등 도 관계자는 9일 창원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시의원들과 F3 재계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지만 시종 냉랭한 분위기 속에 1시간만에 끝났다.
이 자리에서 정한식 의원은 "김혁규 전 지사가 분명히 5년간만 개최하겠다며 요청했던 F3대회를 불쑥 F1대회 유치를 위해 또 5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F3대회는 예산만 낭비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대회였으며 근본적으로 위치선정도 잘못된 한계가 드러난 대회로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남장열 의원은 "5년만 참아달라던 도가 약속을 깼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행정을 믿겠느냐"며 "도가 만약 무리하게 F3대회 재계약을 추진한다면 시민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어투로 말했다.
이어 윤병도 의원은 "시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고통스럽게 여기는 F3대회를 도가 굳이 무리하게 계속하겠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동화 부의장은 "도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아무런 명분도 없이 여전히 도의 입장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시의원들의 빗발치는 F3대회 재계약 반대 목소리에 대해 도 최수남 문화관광국장은 "대회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대회장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태 도지사 권한대행은 "주민불편과 고통이 컸던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좀 더 일찍 실무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며 "어렵게 추진되고 있는 세계적인 F1대회의 본계약 체결을 위해서라도 F3대회 재계약은 반드시 필요하며 재계약이 이뤄지면 주민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조건부 지원약속 입장을 밝혔다.
배영우 시의장도 "5년간 입장료를 받았고 수익을 남겼다는 대회라고 자랑하면서 정작 시에는 단 한푼의 사용료도 내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미 본회의에서 전 시의원이 F3대회 재계약 추진을 반대하기로 결의한 만큼 도의 무리한 재계약 추진은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