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극심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까지 5천명을 추가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경비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베른트 피셰츠리더 그룹 회장은 영업부진과 수익악화로 올해부터 2년간 경비 절감액을 당초 목표의 두 배인 40억유로로 늘려잡았다고 발표했다. 피셰츠리더 회장은 특히 이와 관련해 14만2천명인 자동차 부문 인력의 3.5%인 5천명을 조기 퇴직 등의 방법을 통해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축 대상 일자리의 대부분은 생산직이 아닌 영업직 등이며 전체의 절반은 독일 내 사업장에 있다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독일 내 공장 조업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이 추락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이 올해 회사 전체의 매출과 수익을 지탱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신규 채용을 동결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그룹 전체 판매액은 872억유로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순익은 11억유로로 전년도의 26억유로에 비해 58%, 영업수익은 24억9천100만유로로 48%가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북미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유로화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환율이 정상적이었을 경우 매출이 35억유로 더 늘었을 것으로 추계했다. 또 브라질 공장 구조 재조정과 골프V 등 신형 모델에 막대한 비용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으로 판매가 부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