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태나<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대륙간 비행의 꿈을 실현시킨 찰스 린드버그가 우승한 지난 1920년대 비행기 설계대회에 비견되는 무인자동차 경주 "그랜드 챌린지"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황량한 모하비사막에서 열린다.
미 국방부 산하 첨단연구사업추진국(DARPA)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015년까지 전투차량의 3분의 1을 무인화하라는 의회의 요구의 따라 전투용 무인군용차 개발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승팀에게는 1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총 20개의 참가팀은 DARPA가 경기 당일 CD ROM에 담아 제공하는 노선을 따라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우를 출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프림까지 짧게는 240㎞에서 길게는 340㎞에 이르는 거친 사막 길을 10시간 이내에 주파해야 한다.
참가팀은 지난해 11월까지 접수된 총 106팀 가운데 서류심사와 지난 8-9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실시된 최종예심을 통과한 팀들로 대학과 고등학교, 교회, 컴퓨터 업체, 엔지니어링 업체 등 다양한 출신분포를 보이고 있다.
경주에 참가하는 자동차는 운전사의 탑승이나 무선조종 없이 단지 탑재된 컴퓨터 시스템과 디지털 컴퍼스, 초음파 스캐너,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해 운행해야 하며 경주 도중 노선을 이탈하거나 이상징후를 보이면 경기진행차량이 즉각 운행을 중단시키게 된다.
이번 대회를 지난 1927년 대륙간 비행이란 목표달성을 위해 2만5천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실시한 비행기 설계공모에 비유하고 있는 DARPA는 비록 이번에 우승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오는 2006년쯤 다시 대회를 열 계획이다.
앤소니 티더 DARPA 국장은 대형 방산업체들도 무인차 개발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기업들도 미처 생각해내지 못하는 독창적인 사고와 발상이 혹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