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가 내년 최첨단 자동차 부품 생산방식인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액압성형(液壓成形)) 기술로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총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자동차 부품용 강재를 연 100만개 이상 가공할 수 있는 하이드로포밍 공장을 광양제철소 내에 건립중이며 내년 3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건설중인 공장에도 하이드로포밍 설비를 도입, 향후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에 대한 공급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도 작년말 울산공장에 하이드로포밍 라인을 완공하고 시험생산을 개시했으며 내년 5월께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하이드로포밍 제품을 현대자동차의 후속 모델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2007년까지 생산 라인을 총 6대로 늘려 연간 300만개의 부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양사가 하이드로포밍 부품이라는 새로운 자동차용 부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드로포밍 기술은 복잡한 형상의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여러 형태의 프레스로 따로 가공해 용접하지 않고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들어 바깥에 프레스를 대고 튜브 안으로 물과 같은 액체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가공하는 최신 공법이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부품의 형태가 복잡하더라도 액압이 고르게 작용해 두께와 강도가 균일해질 뿐 아니라 용접부위가 최소화돼 엔진을 지탱하는 받침대의 경우 원가는 약 15%, 무게는 30∼40%까지 감축된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하이드로포밍 가공 강재 시장은 유럽에서는 매년 15%, 미국에서는 20%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은 시장 진입의 초기 단계로 극히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나 안전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시장규모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