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란싱(藍星)그룹이 오는 15일 쌍용차 인수에 대한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그동안 노조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쌍용차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14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란싱 그룹은 인수 가격 등 구체적 조건이 적힌 최종입찰제안서를 15일 채권단측에 전달키로 했다. 채권단은 란싱측이 제출하는 제안서를 토대로 채권단 회의를 거쳐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께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세부조율을 거쳐 5월안으로 본계약 등 매각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가격은 6억-7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의 해외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란싱측은 "추가 부실에 따라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우선조건부로 제안서를 낸 뒤 추후에 정밀실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 정부 관료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정부 승인절차를 앞두고 지난달 27-28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각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센터 등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벌였다.
란싱측 관계자는 "중국 정부 실사팀은 현장실사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으며 인수작업을 진행하면서 각 단계별로 중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승인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독자생존방안을 주장하며 실사를 저지하는 등 란싱의 쌍용차 인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노조가 최근 조건부 수용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란싱측의 최종입찰제안서를 받아본 뒤 제안서 내용이 만족할 만한 수준일 경우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공식 입장은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이후에야 구체적으로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란싱과의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양해각서 내용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작년 12월 란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매각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란싱측의 실사작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3월말로 마무리짓기로 했던 전체 매각 일정이 차질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