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량 도난사고의 3분의 1 이상이 경기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서해안의 다른 시.도에서도 도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2002.4∼2003.3)에 자동차 도난으로 보험금을 지급한 건수는 1천840건이었으며 653건(35.5%)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의 차량등록대수가 321만대로 16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등록대수(1천421만대)의 21.9%인 것을 고려하면 도난 건수가 많은 셈이다. 또 전년의 도난 건수 비중이 29.3%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6.2% 포인트나 높아졌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 314대(17.1%), 광주 136대(7.4%), 충남 110대(6.0%), 전북 93대(5.1%)의 순으로 도난보험금 지급건수가 접수됐다. 서울의 경우 차량등록대수가 276만대로 전체의 19.5%인 것을 감안하면 도난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광주, 충남, 전북은 차량 등록대수의 비율이 각각 2.8%, 4.1%, 3.9%로 집계돼 도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서해안과 인접한 지역에서 도난이 많은 것은 동남아 중고차시장으로 빼돌려 판매하기가 쉬운 지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난보험금 지급건수는 1998회계연도의 2천568건에서 1999년 2천487건, 2000년 2천405건, 2001년 2천169건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차량가격 상승에 따라 평균 도난보험금은 전년보다 48만6천원이 늘어 역대 최고인 981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