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싱, 쌍용차 인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입력 2004년03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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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 란싱(藍星)그룹이 15일 쌍용차 인수에 대한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 그동안 노조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쌍용차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15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란싱그룹은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이 적힌 최종입찰제안서를 이날 오후 매각주간사인 삼일Pwc에 전달했다. 란싱측은 "추가 부실에 따라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우선조건부로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에 정밀실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채권단은 란싱측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께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지 여부 등 향후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가격 등에 대한 세부조율을 거쳐 5월안으로 본계약 등 매각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고 있지 않으나 5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측은 주당 1만1천700원-1만2천원선으로 가격을 책정, 6억달러대를 예상하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최종 매각대금을 최고 7억달러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추후 협상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 정부 관료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정부 승인절차를 앞두고 지난달 27-28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 각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센터 등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벌였다.

란싱측 관계자는 "중국 정부 실사팀은 현장실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인수작업을 진행하면서 각 단계별로 중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승인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수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제안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본계약 체결 시점은 5월말이나 6월초로 예상하고 있으나 채권단과의 협상추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독자생존 방안을 주장하며 실사를 저지하는 등 란싱의 쌍용차 인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온 노조가 최근 조건부 수용론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란싱측의 최종입찰제안서를 받아본 뒤 제안서 내용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면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공식 입장은 제안서 내용 검토후 구체적으로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작년 12월 란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매각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란싱측의 실사작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3월말로 마무리 짓기로 했던 전체 매각 일정이 차질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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