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AFP=연합뉴스) 사담 후세인 집권시절에는 운행이 금지됐던 오토바이가 바그다드 시내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다시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구 500만명의 바그다드시는 현재 미군 당국이 차량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몇몇 주요 도로는 통행이 금지되고 있고, 정부 각 부처청사는 거대한 시멘트 방벽으로 접근이 안되는 실정이며, 일부 거리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심하게 파손됐다.
또 사담 후세인 붕괴 이후 운전사들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통행이 금지된 거리를 마구 달리거나, 교차로에서 마구 끼어들기 일쑤이고, 여기에 최근 관세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십분 활용해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부터 승용차의 대량 수입이 이뤄져 바그다드시는 교통지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에서 중고 또는 신형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상점들은 재미가 짭짤한 실정인데 오토바이 판매상 사하브 바르잔은 "사람들이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오토바이를 찾고 있어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고 스쿠터는 대당 300달러, 신형 3인승 오토바이는 800달러에 팔리고 있고, 여기에 한국산 오토바이도 쿠웨이트를 통해 수입되어 팔리고 있다. 후세인 집권 시절에는 오토바이 수입이 금지되어 경찰이나 페다인 민병대원들만이 타고 다닐수 있었다.
사하브씨는 "전쟁후 대부분의 경찰 오토바이가 도난당했고, 절도범들은 이 오토바이의 서류를 위조한뒤 북부 지방에서 되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오토바이 판매상인 모하메드 셰이커씨는 새로 오토바이를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도둑이거나 청부업자들이라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선글라스도 후세인 집권시절 착용이 금지되어 경찰에 압수됐던 것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