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개월간 자동차부품 수입 15% 감소

입력 2004년03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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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연초부터 특별소비세(SCT) 등 각종 세금의 인상으로 인한 판매 위축으로 베트남 현지 진출 11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품수입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베트남 무역부(MOT)와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개월 동안 자동차 부품 수입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5%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된 자동차 대수가 3천400여대로 작년동기대비 20% 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4분기(4∼6월)부터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최고 40%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면서 자동차 조립.생산에 필요한 부품수입도 지금보다 배 가량 줄어들 것으로 VAMA는 내다봤다.

VAMA의 한 소식통은 "올해부터 5인승 이하 자동차에 부과되는 SCT가 5%에서 24%로 19%포인트 늘어난 데다 수입부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일률적으로 10%로 인상되면서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 여파로 일부 메이커의 경우 부품수입을 아예 하지 않거나 수입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부품 내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부품 수입관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현지조달 비율은 5∼12%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부품 수입관세 인상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현실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현지 진출 메이커 관계자도 "도요타, GM대우차,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 11개 진출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14만8천여대이지만 연간 판매되는 대수는 3만여대선에 머물러 있다"면서 "최소 30만대의 내수시장이 되어야 부품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데도 베트남 정부가 각종 세금 인상을 통해 내수산업 육성을 밀어붙이는 것은 시장원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지난 2개월 동안 판매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하자 자구책으로 전체 인력의 20%인 125명의 현지근로자들을 정리해고했다. 도요타 베트남측은 지난 1월의 경우 판매대수는 모두 1천388대로 작년 동기의 50%를 밑도는 실적에 불과,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구 차원에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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