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싱, 쌍용차 채권단 시정.보완 요구 거부

입력 2004년03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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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 란싱그룹이 쌍용차 채권단이 요청한 최종입찰제안서 시정.보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 쌍용차 매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3일 란싱그룹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란싱그룹은 최종입찰제안서에 대한 채권단의 시정.보완 요구를 거부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24일중에 이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를 통해 채권단측에 공식통보키로 했다.

란싱그룹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에 전달할 문서의 문구수정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미 공은 채권단쪽에 넘어간 상황"이라면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쌍용차 매각협상의 기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측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밀고당기는 단계로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정식으로 통보가 오면 채권단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측은 란싱측이 오는 30일까지 최종입찰제안서 시정.보완 요구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란싱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2차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쌍용차 채권단은 앞서 지난 16일 란싱그룹의 최종입찰제안서에 대해 ▲인수가격이 상하범위를 두고 있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보다 분명하게 확정된 가격을 제시하고 ▲양해각서에서 약속된 중국정부의 투자승인과 관련한 중국 정부기관의 보증공문(Support Letter)을 30일까지 제출할 것을 란싱측에 요구했다. 란싱그룹측은 이후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내부논의를 진행했지만 두 가지 사항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란싱측은 서포트 레터의 경우 MOU 체결 무렵만 해도 중국정부가 란싱의 쌍용차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악성루머가 돌아 중국정부의 서포트 레터를 제출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중국정부 실사단까지 방문한 현상황에서는 서포트 레터가 더 이 상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란싱측의 서포트 레터 요청에 대해 중국정부가 "전례가 없다"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란싱측은 또 인수제안 가격을 특정해 제시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가격 범위를 정한 뒤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하자는 입장"이라며 채권단의 시정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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