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산 상용차가 중동지역에서 일본제품을 바짝 뒤쫓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4일 KOTR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동에 4천500여대의 상용차를 수출해 1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함으로써 일본(45%)에 이어 점유율 순위 2위에 올랐다. 중동의 상용차 시장은 일본이 최근 30여년간 휩쓸다시피 했지만 한국이 7-8년전부터 본격 공략에 나서면서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KOTRA는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지난해 상용차 시장규모 6천대중 554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가 9.2%의 시장점유율로 미쓰비시(25%), 이스즈(20%)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시리아에서는 57.3%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가 최근 8년간 중동지역에서 판매한 상용차는 3만대 가량으로 연평균 15%를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UAE에서의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132% 늘어날 정도로 중동에서 한국산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한국산 상용차는 일본산보다 평균 가격이 10-15% 싼 반면 가장 중요한 내구성과
엔진, 기어 등의 성능이 일본차의 98% 이상 수준이어서 차를 바꿀 경우, 한국제품을
찾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200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산 버스 3천대를 한꺼번에 구입하기도 했고 UAE의 유력 운송업체인 유니카이사는 지난 2년간 노후 차량 300대를 모두 한국산으로 교체한 바 있다.
최근 JINBEI, FAW, JMC 등 값이 싼 중국산 상용차들이 중동에 진출하고 있으나 주요 부품의 신뢰성과 사막기후에 대한 내구성이 떨어져 아직 한국산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