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화물차 고객 확보전 치열

입력 2004년03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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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사업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유가보조금카드제’를 시행하자 정유사들이 화물차 운전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가보조금 카드제’는 화물운송사업자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화물운전자복지카드"라는 이름의 신용카드(또는 직불카드)로 결제하면, 카드회사에서 대금청구 시 자동으로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과거에는 화물운송사업자가 유가보조금을 되돌려 받기 위해 주유영수증을 모아 한 달에 한 번 시·군·구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접수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더구나 화물운송사업자는 복지카드를 이용할 경우 정유 및 카드사에서 제공되는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조만간 대부분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가보조금 카드제 시행 초기에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는 SK는 타 계열주유소에 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물차 운전고객이 SK주유소에서 복지카드를 이용해 주유할 경우 보조금 자동환급은 물론 △경유 ℓ당 15원 추가할인 △무료 적재물보험 가입(주유소 이용 후 72시간) △OK캐쉬백 포인트 0.1% 적립 등 혜택을 준다.

LG칼텍스정유도 복지카드를 이용해 주유하는 고객에게 ℓ당 15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한편 4월 한 달간 이 카드로 3회 이상 주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시그마6 보너스카드 포인트를 두 배로 지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복지카드 이용고객에 대해 ℓ당 10원 할인 혜택과 함께 유류구매액의 0.8%를 다음 달에 현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에서 유류구매자금 대출까지 알선해주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카드이용에 따른 특별한 혜택이 없다.

SK 관계자는 “지금까지 화물차 운전고객들은 주로 현금으로 주유하고, 가격에 민감한 경향을 보여 왔다" 며 "신용카드 결제가 활성화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등록된 화물운송사업자의 차는 약 30만대이며 연료사용량은 국내 전체 주유소 경유 판매량의 약 15.4%에 이르는 것으로 정유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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