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담담합니다"

입력 2004년03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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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이 무산됐다. 자동차업계에선 애초부터 채권단이 쌍용의 미래보다 "매각금액"에만 집착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매각무산의 최대 걸림돌이 매각대금이었기 때문이다.

쌍용 직원들은 매각 무산에 대해 한 마디로 "담담하다"는 반응이다. 쌍용그룹에서 대우자동차로, 대우자동차에서 다시 쌍용자동차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져진 체질(?) 덕분이라는 것.

그러나 한편으론 못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반드시 공략해야 할 중국시장 진출이 그 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물론 이미 중국 상하이후이쭝에 이스타나 생산라인을 이전했고, 소수의 딜러를 구축해 렉스턴 판매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지만 여전히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쌍용의 미래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R&D분야의 투자다. R&D 투자여력이 없다 보니 신차종 개발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쌍용의 판매차종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무쏘 후속모델보다는 자동차 분류기준을 피해 승용형 화물차인 "무쏘픽업"을 내놨고, 오는 4월 출시할 11인승 MPV "로디우스" 또한 자동차 분류기준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승합차로 개발했다. 게다가 뉴체어맨은 기존 체어맨의 모양만 바꿨고, 뉴렉스턴은 엔진만 달리 적용하며 신차효과를 노렸다. 적은 비용으로 신차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다시 추진되는 매각에선 "돈"뿐만 아니라 "기술력 향상"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쌍용이 제대로 된 신차를 개발, 시장에 활발히 내놓을 수 있는 기반구축이 고려돼야 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투자로만 해결되는 사안은 아니다. 그 만큼 자동차 기술력이 축적돼 있는 업체가 우선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쌍용의 미래는 지금처럼 답보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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