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대우상용차가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한국기업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우리 스스로를 군산시민으로, 군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겠다"
인도 최대의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라탄 N.타타(66) 회장은 29일 대우상용차 군산공장에서 열린 대우상용차 인수 조인식에서 주식양도서류 인수를 통해 9개월여에 걸친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하면서 "대우상용차 인수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 경제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타 회장은 "한가지 꼭 지키고자 하는 약속은 대우상용차와 함께 노력해 대우상용차의 수익성을 높이고 규모를 키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더욱 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공장을 둘러보면서 열의에 차있는 임직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이번 투자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재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한국진출 계획과 비전은.
▲ 한국내 다른 투자를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이번 인수가 중요한 첫걸음으로 다른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이번 인수를 잘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타타는 라인업에 없는 대형상용차를 확보하고 대우상용차는 타타를 기반으로 중.소형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사 모두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해외시장에서 더 넓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 타타모터스 생산 승용차의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은.
▲ 이제 조인식을 가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장 타당성과 규모가 있다면 완성차를 한국내로 수입하는 것보다는 부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하는 쪽이 될 것이다.
-- 대우상용차 지배구조와 수익성은.
▲ 이번 인수에서 지분을 100% 확보했고 이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며 지배구조 변경은 검토하지 않았다. 대우상용차는 현재도 수익성이 있으며 4월부터 시작되는 2004회계연도에 타타그룹의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우상용차 인수가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이 있나.
▲ 이번 인수는 타타그룹의 글로벌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분명하지만 중국진출과는 관련이 없다. 현재로서는 대우상용차 제품을 이용해 중국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으며 중국내 접촉도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또 대우상용차가 버스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공 수출전략과도 관련이 없다. 우리는 대우상용차가 타타모터스의 자회사 출범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 이는 기존 차종은 물론 앞으로 개발될 미래차종에도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타타모터스와 대우상용차는 상충이 아닌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대우상용차의 가동률이 25% 정도 밖에 안되는데 이를 끌어올릴 방안은 있는가.
▲(라비 칸트 타타모터스 사장) 우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세일즈와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시장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타모터스의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수출을 확대하고 신차종을 도입해 판매량을 확대함으로써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 대우상용차 이외에 다른 한국기업과의 협력은.
▲ 한국경제 발전을 부러운 눈으로 보아왔으며 타타그룹 차원에서도 한국기업과의 관계구축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여러 산업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타타그룹간에 대화가 오갔으나 구체적인 업종이나 기업을 거명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이번 방한중에도 업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는 것보다는 예방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