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외국계 첫 상호출자제한 집단 지정

입력 2004년04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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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인수한 GM대우가 순수 외국계 자본이 주도하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계열사간 상호 출자와 채무 보증이 금지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또 대우건설과 신세계, LG전선 등 3개 그룹이 올해부터 새로 출자 총액 규제를 받게 됐고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은 지난해 양사의 대비되는 실적 탓에 재계 순위가 뒤바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삼성, LG, 현대차, SK 등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규제되는 18개 출자총액규제 기업집단과 5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지정했다. 공정위의 기업집단 지정으로 지난 2002년 채권단에서 대우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해 출범한 GM대우는 GM대우오토앤 테크놀로지, GM오토월드 코리아, GM 코리아 등 3개 계열사에 4조6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집단 순위 28위의 "재벌그룹"이 됐다.

아울러 아직 매각되지 않은 대우 인천자동차 등을 계열사로 둔 대우자동차는 별도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GM대우가 인천자동차를 비롯한 대우자동차의 나머지 자산을 인수하면 자산이 5조원을 넘어 출자총액규제 기업집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외국 자본이 대주주였던 S-Oil이나 현대정유가 기업집단이 된 적은 있으나 이는 국내 기업과의 합작사였고 실질적인 외국계 기업집단 지정은 GM대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5조원 이상 출자총액규제 기업집단은 지난해 총 17개였으나 이 중 한국전력과 도로공사가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빠진 대신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건설, 유통 분야에서 공격적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세계, LG그룹에서 친족 분리된 LG전선 등 3개가 추가돼 전체적으로는 18개로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하는 자산 2조원 이상 상호 출자 제한 기업집단도 지난해 총 49개였으나 계열사가 없어진 수자원공사, 자산이 감소한 대우와 삼보컴퓨터가 제외되고 대우건설과 LG전선 이외에 GM대우, 세아, 삼양 등 5개가 새로 편입돼 51개로 증가했다.

18개 출자총액규제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와 부채비율은 각각 426조5천억원과 134.9%이고 계열사는 모두 378개에 달했다. 또 5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과 부채비율은 각각 696조4천억원과 107.7%, 계열사는 884개였다.

주요 그룹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재계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자산 52조3천억원으로 공기업인 한전을 제외하면 삼성(91조9천억)과 LG(61조6천억)에 이어 실질적인 재계 3위에 올라선 반면, 작년까지 이 자리를 지켰던 SK그룹은 자산 47조2천억으로 4위로 밀려났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가 줄어든 현대그룹도 자산 6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15위에서 1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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