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정유사 주 단위 가격조정에 '반발'

입력 2004년04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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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SK㈜를 비롯한 주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가격을 월 단위로 조정하다 최근 주 단위로 바꾼 것과 관련, 일선 주유소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과거 월 단위로 석유제품가격을 조정하면서 언론에 발표하던 것을 지난 2월부터 주 단위로 바꾸고 언론에 발표하는 대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표하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 원유가격과 국제 석유현물가격, 환율 등의 변동상황을 국내 유가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해 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주유소업자들은 주 단위로 가격조정 기간을 단축한 것이 일선 주유소의 가격결정에 혼선을 불러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처럼 국제유가가 상승일변도일 경우 정유사가 조정하는 공장도가격은 주 단위로 동반상승할 수 밖에 없지만 가격변동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선주유소들은 이같은 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 주유소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정유사 직영주유소들의 경우 공장도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자영주유소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일선 주유소업자들의 주장이다. 또 과거 월 단위로 가격을 조정할 때는 정유사들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언론에 가격변동내역을 홍보해왔으나 주 단위로 바꾸면서부터는 사실상 소비자에 대한 가격조정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유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변동내역을 안내하고 있지만 전달효과가 크게 떨어져 주유소 단계의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유소업계는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이만덕)는 최근 회장단회의에서 "정유사들이 주 단위로 가격을 조정하면서 이를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주유소가 늘어나 마진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다음 주중에 주요 정유사를 방문해 시정을 요청키로 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공장도 가격을 주 단위로 변경하면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이를 공표해 변동요인을 제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주유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보완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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