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해외공장, `무노조' 경영

입력 2004년04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질리나< 슬로바키아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기아차 동유럽 공장에도 무노조 경영을 추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께 기아차 동유럽 공장의 손익분기점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배인규 기아 모터 슬로바키아(KMS) 신임 법인장은 7일(현지시간) 질리나에서 기공식 후 열린 각 부문 중역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무노조 경영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슬로바키아 현지 변호사를 통해 무노조 경영의 선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배 법인장은 "무노조 경영을 통해 성공한 현지 사례가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회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정공 시절 멕시코 트레일러 공장에서 근무한 데 이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담당 실장을 역임한 해외 설비.구매 전문가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4월 기공,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도 앨라배마 주정부가 `노조없는 공장" 설립을 약속한 것이 앨라배마주가 당시 경합을 벌이던 켄터키주를 누른 `핵심 변수"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해마다 노조 문제에 시달려 온 현대차가 해외 공장의 경우 잇따라 무노조 경영 방침을 천명하는 노조 문제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에 슬로바키아가 폴란드를 제치고 최종 부지로 선정된 데에는 상대적으로 노조가 유연하다는 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2006년 하반기께 신차종과 국내 개발 모델 등 2개의 모델을 토대로 20만대 규모로 양산에 돌입, 연산 30만대 규모로 풀 가동되는 2008년께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 10개 부품업체 가량이 자리잡은 자동차 산업 단지 인근 조성도 준비중이다.

배 신임 법인장은 "유럽 공장은 최고의 질을 갖춘 차종을 집중하게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규모를 3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대
응할 것이며 품질을 높여서 제값을 받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설명했다.

슬로바키아를 선정한 이유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부의 적극적 투자 유치노력, 임금 및 노동경쟁력, 물류 등을 꼽았다.

그는 "폴크스바겐 슬로바키아 공장은 폴크스바겐의 공장 중 대표적으로 흑자를 많이 내는 곳"이라며 "현지인력을 제대로 교육을 시킨다면 기아차 동유럽 공장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정부와 위원회도 구성, 각종 인.허가 문제에 대한 규제 완화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정의선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기아차 동유럽 공장에서 현대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며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 현재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정 부사장이 공식 기자회견에 `호스트"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사장은 이날 기아차 동유럽 공장 프로젝트의 주무부서장인 기획실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으며 해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을 받았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