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도=연합뉴스) 닛산 자동차가 이른바 모듈생산시스템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이같은 아웃소싱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기술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에 위치한 닛산의 옵파마공장은 차체 페인팅을 완료하면 곧바로 복도를 경계로 맞은 편에 위치한 칼소닉 칸세이사 생산팀으로 다음 공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칸세이 공장 생산팀 노동자 약 50명은 곧바로 이 정보에 따라 속도계와 에어백 등 운전석 부품들을 담은 모듈을 제작, 다시 옵파마 공장에게 넘겨준다. 닛산 자동차는 이어 이 운전석 모듈을 차체에 부착하는 데 이 전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에 불과하다.
제조.산업공정부의 마쓰모토 후미야키 부장은 12일 "모듈생산시스템의 도입으로 효율성이 급증했다"면서 "이 시스템으로 인해 완성차 제작 시간이 5년전에 비해 10%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은 비용절감 조치와 아웃소싱을 확대해 닛산으로부터 관련사들을 계속 분리해 나갈 방침이다. 닛산 자동차는 지난해 3월 구동축 제작 부문을 240명의 근로자와 함께 한 영국회사에 매각했고 도쿄 북동쪽 도치기 현에 위치한 이 회사의 일본 자회사인 GKN 드라이브 라인 우쓰노미야는 현재 닛산자동차용 구동축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사장은 과거 닛산자동차의 부장이었다.
닛산은 앞서 회사 재생계획에 따라 2001년 3월 교토.나고야 공장과 함께 도쿄의 무라야마 공장도 폐쇄했고 노동력도 약 14%, 2만1천명 감축하고 부품 공급업체도 절반으로 줄였다. 닛산은 현재 주 도급업체가 취급할 수 없는 부품들만 하급의 계약자들에게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한 부품공급업체는 닛산이 부품생산 공정 전체를 도급업체에 넘겨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닛산이 기술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