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 무산 위기

입력 2004년04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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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출범이 1년 이상 미뤄져온 현대차-다임러간 상용차 합작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끈끈히 이어진 현대차-다임러간 동맹관계에도 변화가 초래될지 주목된다.

독일 주간경제잡지인 뷔르츠샤프츠보헤지(誌)는 15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의 트럭 합작사 설립 계획이 현대측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대한 회의적 시각 때문에 암초에 부딪혔다"며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합작사 설립계획을 취소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잡지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대변인이 현대 측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트럭 합작사 설립의 필요성이 예전보다 적어졌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사간 상용차 합작이 이처럼 무산 위기에 봉착한 것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 37%를 인수한 다임러가 최근 미쓰비시 경영난으로 추가 투자여력이 작아진 데다 현대차 역시 상용차 생산 자립도를 확보한 현 상황에서는 합작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출범 예정이었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문제는 다임러측의 협상 연기요청으로 이미 무기한 보류된 상태에서 현대차의 최종 결심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는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 데 이어 양측은 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합작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한 현대차 전주공장 부지내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DHTC) 공장은 다음달 양산을 목표하고 있으나 "몸통"인 상용차 합작이 무산될 경우, 엔진 합작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다임러측이 현대차의 반발로 논란을 빚었던 중국 베이징기차와의 승용차 합작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한 데 이어 상용차 합작마저 물건너갈 경우, 양사간 제휴구도에도 일정정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합작 결렬을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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