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천정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4개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 매각주간사인 영화회계법인이 이날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켐(CINOCHEM)과 국내 석유수입사인 바울석유, 또다른 수입사 코엔펙, 투자 및 엔진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STX지주회사 등 4개사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바울석유는 미국의 에멀션(emulsion) 연료 개발회사인 CF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냈으며 코엔펙은 다국적 석유메이저인 BP의 간접지원을 받고 있다.
차이나오일(China Oil), 유니펙(UNIPEC)과 함께 중국의 3대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켐은 최근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비해 석유공급은 부족해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다 하루 27만5천배럴의 정제능력을 가진 인천정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올해 하루 평균 석유수요량이 6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공급량은 580만-59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석유확보에 혈안이 된 상태다.
바울석유는 지난 2월초 인천정유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인천정유의 원유정제플랜트를 에멀션 연료 생산플랜트로 구조변경해 미국과 멕시코, 호주 등지에서 상용화 단계에 있는 에멀션 연료의 국내시장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에멀션 연료 개발회사인 CFT는 바울석유와 인천정유 인수에 공동 참여하기 위해 최근 한국에 지사도 설립했다.
석유수입업과 석유전자상거래가 주요 사업축인 코엔펙도 최근 인천정유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쳤으며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BP 등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메이저사로부터 원유를 들여와 인천정유에 위탁가공시킨 뒤 이를 다시 판매하는 임가공 형태의 영업을 계획중이다.
STX조선, STX엔진, STX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STX지주회사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천정유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회계법인은 자금조달 가능성과 재무구조의 건전성, 인수 후 경영계획 및 경영능력 등을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와 개별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정유 관계자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2조원에 달하던 부채규모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으로 8천억원까지 줄어든 데다 최근 중국쪽의 석유수요가 급증해 외부여건은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