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동차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는 `나홀로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전체적인 내수 불황에 더해 일부 수요가 SUV쪽으로 이동하면서 중형차 부문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대우상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6개사의 이달 1-20일 총 판매대수는 5만760대로 지난달 동기(4만8천203대)보다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SUV는 1만5천14대가 판매돼 지난달 동기(1만1대)보다 50.1%나 늘어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주5일 근무제 확산과 맞물린 전반적인 RV(레저용 차량) 인기 상승세에 더해 지난달 출시한 현대차 투싼이 거센 `인기몰이"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RV를 뺀 순수 승용부문에서는 전 차종이 전월보다 판매가 뒷걸음질친 가운데 특히 중형차는 이달 1-20일 5천347대가 팔려 지난달 동기(6천146대) 대비 13.0% 감소,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내수 침체의 여파도 없지 않지만 중형차 소비층의 상당수가 SUV쪽으로 옮겨가면서 중형차 부문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콤팩트 SUV인 투싼만 하더라도 가격면에서는 중형차를 밑돌지만 SUV의 실용성과 역동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형차 잠재 고객들에게 적지 않은
유혹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20일 준중형차 판매는 5천135대, 소형차는 2천818대, 경차는 2천650대, 대형차는 4천178대로 각각 지난달 동기보다 2.7%, 7.3%, 1.1%, 0.4% 감소했다. 미니밴도 이달들어 20일까지 2천618대가 팔려 지난달 동기(3천115대)보다 16.0% 위축됐다.
한편 메이커별로는 현대차 2만5천774대, 기아차 1만1천693대, GM대우차 5천277대, 쌍용차 4천308대, 르노삼성차 3천350대로, 현대차와 쌍용차가 지난달 동기대비 15.5%, 6.0% 증가한 반면 기아차와 GM대우차, 르노삼성차는 5.4%, 2.3%, 14.1%씩 감
소, SUV 효과에 따라 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