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경남도가 추진중인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문제가 도의회의 2차례에 걸친 심의보류로 난기류에 빠졌다.
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회(위원장 조문관)는 23일 포뮬러 쓰리(F3) 대회 재계약 문제는 조건부로 가결하고 F1대회 유치건은 논란끝에 다음 회기에 재심의키로 하고 보류했다. 이에 따라 F3대회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 앞으로 5년간 더 경남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F1대회 유치는 오는 7월 중순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측과의 본계약을 앞두고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의원들은 창원시내 경주장에서 지난 5년간 개최해온 F3대회의 경우 경주장 인근 주민들의 교통불편 및 소음공해 등 문제와 창원시의회의 재계약 반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부대의견을 채택키로 하는 조건으로 가결했으며 오는 27일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F1대회의 경우 지난해 10월 경남도가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6개월후인 4월중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지만 도의회내에서 특위가 구성돼 사전 타당성 조사 부족 등을 지적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았다.
도의원들은 이날 "기왕 대회 유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에 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도지사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으므로 새로 선출되는 지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는 데 대체적인 결론을 내렸다.
도는 지난 임시회에 이어 다시 F1대회 유치 승인건이 심의보류되자 "도의회 분위기 등을 감안해 본계약 시기를 오는 7월중순까지 3개월 늦췄지만 법인 설립 등 준비에 시간이 부족해 계약 성사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F1대회 심의보류는 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대회 유치 승인시 이번 보선에서 지사직 사퇴후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김혁규 전지사와 우리당 후보의 공적으로 이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란 측면도 없지 않아 지역 주요 현안 추진이 정치적 고려 때문에 좌지우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