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관계 정리 '우왕좌왕'

입력 2004년04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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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에 대한 지원을 철회키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결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다임러와 현대차의 관계 정리가 막판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 매각과 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 등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최종 정리할 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다임러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쓰비시에 대한 증자 인수 참여는 물론 향후 재무면에서의 신규 지원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당초 다임러 4천500억엔을 포함,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 상사, 도쿄미쓰비시 은행 등 주요주주들을 통해 총 7천500억엔을 미쓰비시의 지원을 위해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현대차와의 결별을 뜻하는 현대차 보유 지분 10.44% 전량 처분 카드도 미쓰비시 회생 차원에서 거론돼 왔다.

한편 만프레트 겐츠 다임러크라이슬러 CFO는 23일 원격회의에서 "아시아에 대한 전략을 재고하겠지만 현대차와의 합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대차와의 협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모호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진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와의 관계 정립도 일정 부분 수정되거나 최종 결정이 다소 늦어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상용차 합작 등이 이미 1년 이상 지연된 만큼 다시 논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다임러가 미쓰비시 회생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미련을 다시 되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초 출범 예정이었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문제는 다임러측의 협상 연기요청으로 무기한 보류된 상태이며 이미 3천억원이 투입돼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상용차 엔진 합작공장 출범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임러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미쓰비시에 대한 결정과는 별도로 궁극적으로는 현대차와의 결별수순도 밟아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공"은 다임러측으로 넘어간 상태여서 다임러의 최종 결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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