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경영감독위원회를 열어 위르겐 슈렘프 회장의 향후 거취와 아시아 전략을 논의한다고 25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보도했다.
FAZ는 일본 미쓰비시와 한국 현대자동차와의 합작.협력을 축으로 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이는 슈렘프 회장이 추진해온 "세계주식회사(세계경영)"의 좌절을 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임러로서는 북미시장의 자회사 크라이슬러가 여전히 걱정거리로 남아 있고 국내에서도 고속도료 통행료 자동징수 시스템 설치 일정 위반으로 거액의 배상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 이달 초 주주총회에선 많은 주주들이 슈렘프 회장의 공격적 팽창 전략으로 인해 지난 수년 간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경영이 실패했다고 공격했다.
이사회는 미쓰비시에 자금을 추가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만프레드 겐츠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 지난 23일 " 인사문제는 경영감독위 소관일 것"으로 말한 바 있다고 FAZ는 소개했다.
FAZ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체류중인 슈렘프 회장은 현지 업체와의 합작.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는 또 내주 1분기 실적 보고회에서 크라이슬러의 북미시장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슈렘프 회장이 퇴진 의사가 없으며 사내에서 퇴진이 논의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