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다임러크라이슬러 경영감독위원회는 29일 뉴욕 회의에서 위르겐 슈렘프 회장에 대한 전폭적 신임을 재확인했다.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독위는 그룹의 전략 방향과 위르겐 슈렘프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슈렘프 회장은 감독위가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추가 투자 방안을 기각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그의 아시아 시장 전략과 세계경영 구상이 실패했기 때문에 사임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한 바 있다.
감독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그룹의 본가인 메르체데스-벤츠의 사장을 당초 내정했던 볼프강 베른하르트 이사로 교체하지 않고 위르겐 후베르트 현 사장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사내 소식통들은 메르체데스-벤츠 상표의 미래에 대해 경영감독위와 베른하르트간에 이견들이 확인됐기 때문에 베른하르트 기용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설명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베른하르트가 슈렘프 회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슈렘프와 가까운 데다 미쓰비시에 대한 추가 투자와 관련해 베른하르트는 지지한 반면 만프레드 겐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베르트는 반대한 일과의 연관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이날 겐츠 CFO가 별도로 발표한 그룹의 1분기 경영실적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 차량 판매량은 1백10만대로 3% 늘었으나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아 총매출은 3백24억유로로 작년 동기에 비해 3.9% 줄었다. 크라이슬러 부문의 영업수익이 배증한 덕택에 전체 그룹의 영업수익도 15억4천만유로로 1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14억유로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의 5억8천8백만유로에 비해 3분의 1이나 줄어든 3억9천3백만유로에 그쳤다. 이는 주로 독일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시스템 개발 일정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위약금 2억7천9백만유로를 납부한 데다 미쓰비시자동차 부분에서의 손실이 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