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혼다와 '비교시승'..수입차 공세 정면돌파

입력 2004년05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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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 판 붙자"

현대차가 일본 혼다자동차와 `비교시승"을 실시키로 하는 등 일본차 메이커의 상륙에 정면승부수를 던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달께 강남과 분당 지역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혼다의 중대형 차량인 어코드와 그랜저XG의 비교시승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국산차의 첫 직접 경쟁 수입차종인 어코드가 1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격돌"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면돌파키로 한 것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대응 방침은 최근 미국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 "제이디 파워"의 초기품질조사(IQS) 조사에서 도요타, 벤츠, 아우디, BMW 등을 제치고 작년 하반기 13위에서 7위로 6단계나 수직상승한 데 이어 오토퍼시픽(AutoPacific) 조사 결과에서 싼타페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잇단 약진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국산차라고 해서 무조건 뒤지는게 아니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1차 타깃지역도 수입차 구매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강남과 분당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차량 개발 및 마케팅에 반영하는 한편 비교시승 차종과 대상 수입차 모델도 일본차에 국한하지 않고 점차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혼다의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의 국내 시판가격은 3.0 V6 VTEC 3천890만원, 2.4 i-VTEC 3천390만원으로 동급인 뉴그랜저 XG의 S30(3천231만원), S25
(2천580만원)와는 가격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그러나 혼다가 연비, 출력 등 어코드의 우수한 성능과 스타일을 내세워 30대 고객층을 집중 공략, 올 한해 800대 판매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해 현대차로서는 이에 맞설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상황이다.

혼다는 오는 10월께 인기 SUV 모델인 `CR-V"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싼타페나 투싼 등과의 직.간접적 경쟁도 불가피하다. 더욱이 한-일 FTA 체결이 현실화되면 일본차와 국산차간 가격 차이가 더 좁혀져 일본차의 공세 가속화는 정해진 수순이어서 국산차업계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EF쏘나타의 후속 신차인 NF(프로젝트명)의 경우 간판모델이 2.4급으로, 어코드의 직접 경쟁차종이 될 전망이어서 현대차는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NF 쏘나타는 현대차의 엔진을 기본으로 다임러,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전략적 최첨단 파워트레인 엔진인 세타엔진이 장착된 첫 모델로, 내년 앨라배마에서도 생산되는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강남 등 고급차 수요가 많은 지역에 중.대형차 전용의 별도 매장 및 전시장을 시범운영하는 한편 고급차 부문의 A/S 부문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도 출시한 `2004 오피러스"에 키 없이도 작동이 가능한 스마트키 시스템을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장착하는 한편 안시현 선수 골프클리닉과 발레파킹 서비스, 전용 콜 센터 운영 등 오피러스 차별화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톱 5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수입차와의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현대차의 판단이며 품질면에서도 자신이 있다"며 "점점
거세지는 수입차의 공략에 대비, 단계별로 다양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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