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P.AFP=연합뉴스)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원없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중인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미쓰비시 그룹과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4천500억엔(40억 달러)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니혼 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4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자동차는 회사 자구안을 통해 미쓰비시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미국의 거대 금융기업인 JP 모건 체이스, 그리고 도쿄의 한 투자회사로부터 이 같은 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호주 공장을 점진적으로 축소, 궁극적으로 폐쇄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오후 발표될 미쓰비시 자동차의 자구안에는 또 중기적으로 4만4천명에 이르는 일본, 미국, 유럽, 호주의 자사 직원 10%를 감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인원 감축 대상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도쿄 본사 직원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와 함께 일리노이에 위치한 미국 공장은 계속 유지하면서 향후 3년동안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1조엔(90억달러) 이상의 부채와 자국내 차량 판매 감소, 일련의 리콜조치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달 독일측 협력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추가자금 지원 동결 방침 발표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 3월로 마감된 2003 회계연도에 일본과 북미 지역 판매감소, 구조재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된 720억엔보다 훨씬 늘어난 2천1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1일 자구안과 함께 이같은 2003 회계연도 경영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식은 자구안 등의 발표를 앞두고 이날 오전 도쿄주식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5엔(2.14%) 오른 239엔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