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불황..신차도 힘못쓰고 '항복'

입력 2004년05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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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자동차 내수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수판매의 자극제가 돼줄 것으로 희망을 모았던 신차들마저도 힘을 쓰지못하고 두 손을 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기아차 모닝, GM대우차 라세티 해치백, 현대차 투싼, 쌍용차 로디우스 등 신차들이 2-3년간의 개발 끝에 줄줄이 출시되고 있지만 반짝효과 뒤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출시된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의 경우 4월 한달간 6천332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링 차종 순위 3위로 올라서며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5월들어 20일까지 투싼의 1일 평균판매량은 157대로 4월 246대 대비 36.0%나 줄어들며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승용차를 비롯한 전차종의 판매가 1-20일에 4만8천469대로 전월 동기대비 4.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신차효과가 적어도 3개월은 지속되지만 내수침체가 워낙 심해 출시 첫 달에 신차를 기다리며 차량 구매를 미뤄온 대기수요만 흡수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신차효과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GM대우도 지난 3월 말 라세티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라세티와 신차 라세티 해치백을 출시했으나 월 판매량은 2천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구형 차량을 갖고도 월 판매량이 4천대 안팎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절반 밖에 안되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출시돼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기아차 모닝도 3월 2천806대에서 4월에는 2천470대로 줄어들었으며 5월들어서는 1일 판매량이 93대에서 61대로 34.9% 감소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쌍용차의 프리미엄급 미니밴 "로디우스"의 경우 계약 첫 날인 지난 12일 5천926대가 계약되며 근래 보기드문 계약고를 올리고 24일까지 8천89대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런 신차효과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기아차의 콤팩트 SUV "KM"(프로젝트명)과 현대차의 뉴EF쏘나타 후속모델인 "NF" 등이 각각 7, 8월에 출시될 예정이나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출시되면 이전 대기수요와 판촉 활동 등으로 신차효과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통례지만 요즘에는 한 달 정도면 신차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내수시장 상황이 안좋다"면서 "신차가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면 전반적인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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