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上海)가 차량증가를 억제한다는 구실 아래 자동차 번호 경매제도를 당분간 강행할 뜻을 비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26일 보도했다.
차오양(焦揚) 상하이시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차량 번호 경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도로 사정이 단기적으로는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 제도를 당분간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오양 대변인은 그러나 도로가 계속 건설돼 상황이 개선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해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를 바꿀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차량 번호 가격이 경매때문에 4만6천위앤(약 690만원)까지 치솟는 등 폐해가 크다며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전문가들은 상하이 차량 번호 경매제도는 "상하이 자동차관리 조례"에 근거한 것이지만, 이는 중앙 정부의 도로교통안전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상하이시가 재정 확충을 위해 차량 번호 경매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이기주의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상하이에서는 차량 번호 경매 가격이 한 개에 평균 4만위앤 이상이었으나 지난 4월 3만4천위앤대로 떨어졌고, 경매율도 2대1에서 1.26대 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