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연합뉴스) 미국의 정유업체들은 늘어나는 휘발유 수요에 대처하지 못한채 각종 환경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27일 전했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자동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휴가철을 목전에 두고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5일 무연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0.1% 오른 2.054달러로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민간자동차 서비스 업체 트리플A(AAA)가 전했다.
경기회복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처럼 휘발유를 많이 소모하는 차량에 대한 인기로 미국내 휘발유 소비가 1인당 연간 5% 가량 늘고 있으나 미국의 정유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는 149개 정유공장이 가동중이지만 지난 76년 이후 대형 설비가 새로 설치된 적은 없다. 새로운 정유설비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관련 법규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각 주마다 환경관련 규정이 달라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종류만 최소한 20종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원유가격이 최근들어 급상승하면서 각 정유회사들이 곧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유재고를 낮추면서 구매를 자재하고 있는 것도 공급물량 부족에 한 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