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내년도 디젤(경유) 승용차 허용을 앞두고 차업계가 디젤 승용차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디젤 차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며 현대.기아차가 일단 2005년 유로-3 모델로 기선제압에 나서면 후발주자인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가 유로-4 모델을 내세워 추격하는 양상으로 업체간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4천750억원(공장 신축비 2천420억원, 디젤 엔진개발비 2천330억원)을 투입, 군산공장 인근에 5천800여평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 GM대우차 디젤엔진 공장은 2005년 4월 완공, 2006년 3월부터 연산 25만대 규모로 유로-4 기준에 맞는 1.5ℓ 및 2.0ℓ급 디젤엔진에 대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차는 2006년 상반기부터 디젤엔진 장착이 필요한 모든 차종에 유로-4기준의 디젤엔진을 얹어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GM대우차는 지난 3월 GM산하 이탈리아의 VM 모토리사와 환경 친화적디젤엔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전 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 디젤승용차의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클릭, 뉴아반떼XD, 베르나, 라비타 등 이미 유럽에 디젤모델로 수출되고 있는 1.5-2.0ℓ급의 유로-3 디젤 모델을 일단 국내 시장에 내놓은 뒤 점차 유로-4 기준으로 옮겨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천cc급 이상의 6기통 대형 디젤 엔진도 개발중으로, 이르면 2006년부터 그랜저XG와 에쿠스 등 대형 디젤 차량도 등장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해 디젤 모델로 수출을 시작하는 준중형차 쎄라토를 2005년초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8월께 "유럽형 경차" 피칸토에도 디젤엔진을 얹어 내수와 수출용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시장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옵티마 등 중형차급으로까지 디젤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도 2006년 델파이사와 공동개발한 디젤 커먼레일을 기반으로 체어맨 후속 "W150"(프로젝트명)의 디젤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도 2005년 하반기 준중형급인 SM3에 유로-4 기준의 1천500cc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특히 디젤엔진에서 한 수 위인 수입차 메이커들이 2005년 디젤 승용차시장 개방을 "학수고대"하며 국내 시장 출시 모델 선정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수입차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디젤승용차의 경우 2005년 "유로-3"와 "유로-4" 기준을 병행 허용하되 2006년부터는 "유로-4"수준으로 통일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 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 지난해 12월 10일자로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