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뚜렷한 쟁점이 없는 가운데 김혁규(金爀珪) 전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포뮬러 원(F1) 및 포뮬러 쓰리(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및 재계약 문제를 놓고 후보간 공방이 뜨겁다.
F3대회는 도가 창원종합운동장 옆에 임시경주장을 건설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개최하고 재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경주대회로는 세계 최고봉이랄 수 있는 F1대회는 오는 2009년 첫 대회 개최를 목표로 유치 본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F1대회는 김전지사가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정영조회장과 영국까지 건너가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버니회장과 진해에 대회를 유치하는 것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장인태후보가 계속 추진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 김태호후보는 강력반대이고 민주노동당 임수태후보는 재검토후 결정이라고 하나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장후보는 "도민 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대형 이벤트를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 삼아야 하며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에도 엄청난 연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후보는 또 "FOM과 양해각서를 체결해놓은 상태에서 국제적인 신인도도 문제고 해양수산부로부터 진해신항만내 경주장 예정부지에 대한 가사용 승인에 이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받은 상태이므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후보는 "사업성에 대한 정밀한 검토없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도민들에게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제성이 없는 양해각서 때문에 계속 추진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후보는 경주장 부지로 예정된 곳은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해놓고 있다.
임후보도 "김전지사의 역점사업이라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F1, F3대회를 추진하려고 해선 안된다"며 장후보를 겨냥하고 "양해각서를 문제삼는 것은 일을 저질러 놓고 책임지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임후보는 또 "자동차 생산 6위국을 강조한다면 F1대회 유치나 추진을 위해 자동차 회사가 직접 나서야 하며 기업을 위해 국가가 나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F3대회에 대해선 후보 3명 모두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F3 조직위원회와의 재계약에 부정적이다. F3대회를 개최하면 엄청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자동차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도가 공언했는데도 실상은 전혀 달랐고 오히려 경주장 인근 주민들에게 교통통제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만 안겼고 입장권을 강매하고 예산낭비 등 부작용이 더 컸다는 것이다.
김전지사의 주요 정책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던 장후보도 "창원시의회와 시민들이 반대하는 한 강행하지 않겠다"고 물러서 사실상 누가 새 도지사가 되든 F3 재계약은 물건너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