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내수실적, 연간 목표 턱없이 '미달'

입력 2004년06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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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 해의 절반이 거의 끝나가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동차 내수 실적은 올 한해 연간 목표의 30%를 넘지못해 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내수 목표를 하향 조정, 해당 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연초에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155만5천대로 잡았다. 그러나 1-5월 실제 전체 내수 판매량은 44만9천997대로 작년 동기(62만2천928대)대비 27.8%나 곤두박질치며 연간 목표치의 28.9% 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3월 내수 계획을 연초 71만대에서 66만대로 5만대 축소했으며 내수 감소분을 해외 공장 생산분 증가로 만회하는 수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올 1-5월 내수 시장에서 22만5천420대를 판매, 수정목표치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34.1% 밖에 채우지 못했다.

기아차도 지난 1분기 내수 판매량이 연초에 정했던 연간 목표치(41만5천대)의 15%에도 못미치자 내수목표를 38만1천대로 3만4천대 가량 줄였으나 1-5월 10만3천676대 판매로 목표 하향조정치를 기준으로 27.2% 수준에 그쳤다.

GM대우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차도 올 1-5월 내수실적이 각각 4만3천574대, 4만4천569대, 3만2천758대로,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GM대우 15만대, 쌍용 16만대, 르노삼성 12만대) 대비 29.0%, 27.9%, 27.3%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도 올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고 내수 판매계획을 하향조정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지난 3월 내수진작책 차원에서 특소세 인하 조치가 단행되고 연초부터 신차도 줄줄이 출시됐지만 내수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예년 수준의 회복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어서 차업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재고물량도 지난달 20일 현재 현대차 6만4천968대, 기아차 2만4천889대 등 총 10만6천814대로, 적정재고치(10-15일)를 크게 웃도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투자 및 고용창출 확대 정책 발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및 휴가철 레저활동 증가 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임단협 본격 돌입에 따른 불안심리 등으로 향후 판매 역시 낙관하기만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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