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본격 재개되나

입력 2004년06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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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권단이 쌍용차 매각을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3월 중국 란싱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지 주목된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안으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나 가격 조건을 둘러싸고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노조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3일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해외 업체 3-4곳을 대상으로 가격 등 매각조건을 놓고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상 업체로는 지난해말 입찰에 응했던 중국 상하이기차(SIAC)와 미국계 자본, 유럽과 홍콩자본의 합작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위를 박탈당한 란싱그룹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가능한 한 매각작업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일단 기존 인수 희망업체와 몇몇 추가 업체를 상대로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되 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로 베이스"에서 공개입찰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안도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기차가 지난해 입찰에서 란싱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바 있는 데다 외국계펀드의 경우 자동차산업과 직접 연관이 없어 인수작업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세와 맞물려 쌍용차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당초 란싱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헐값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채권단이 가격 조건을 맞추기 위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 경우 매각 작업은 또다시 상당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노조측의 반발도 예상돼 매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노조는 상황에 따라 실사 저지 등도 감행하겠다는 방침이며 해외매각 등에 대비, 이번 임단협에서 고용 보장 및 초강도의 경영참여 등을 담고 있는 "해외 현지공장설립과 합작에 따른 자본이동에 대한 특별협약 요구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은 가능한 한 빨리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이나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며 "대화를 통해 노조와의 마찰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매각은 작년 12월 중국의 란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마무리단계로 접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 3월 란싱그룹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수정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한 뒤 "냉각기"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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