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新)자동차정책에 국내 업계 '비상'

입력 2004년06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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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중국의 신(新)자동차산업정책 시행으로 현지 조립형 반제품(CKD) 수출 등의 위축이 불가피해 국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자주 개발"을 목표로 자국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신자동차산업 정책을 도입했다. 신자동차산업 정책은 중국내 시장 점유율 15% 이상인 업체를 집중 육성하는 형태로 구조조정과 대형화를 권장하는 한편 현지 생산 능력 및 기술 강화를 위해 CKD 관세를 완성차 수입 관세 수준으로 대폭 높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CKD 수출물량의 관세율이 종전의 17%에서 34.2%로 올라가자 완성차와 비교해 상대적 가격우위를 상실한 GM대우차와 쌍용차 등 CKD 수출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GM대우차는 지난해 라세티(현지명 뷰익 엑셀르)와 마티즈(현지명 시보레 스파크)를 각각 4만5648대, 720대 수출한 데 이어 올들어 5월까지 이미 4만1632대, 5184대를 수출하는 등 CKD로 재미를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CKD 형태로 중국에 3천54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체 수출(7618대)의 40%를 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쌍용차는 올 들어 중국 후이쭝 기차를 통해 이스타나 현지 조립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이미 대규모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한 현대.기아차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현대.기아차는 2005년께면 베이징현대차와 둥펑위에다기아차의 현지 매출이 전체 시장의 15%에 육박, 대형차 그룹에 편입돼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지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자동차산업정책은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현지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권장하고 있어 현대.기아차도 후속조치 등에 곧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해외 수출에 주력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차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에 따른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도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업체가 복수의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한 중국의 새 정책에 따라 훠타이 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애당초 훠타이 자동차와의 합작을 고려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산업정책은 대형자동차기업그룹과 부품기업을 육성을 위한 것으로 요약된다"며 "현대차그룹은 현지공장 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대형그룹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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