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어떤 사람들이 샀나?

입력 2004년06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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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가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옮겨 타는 고객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 딜러인 두산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20일간의 계약대수는 240대, 등록대수는 72대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월 150대의 예상물량보다 2~3배 많은 실적이다. 일본에서 한 달에 두 번 차를 실어오지만 가장 인기를 끄는 어코드 3.0 은색의 경우 이미 7월말 출고물량까지 계약이 차 있다. 그 밖의 모델은 차종과 색상에 따라 인도시기가 다르다. 혼다는 출고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본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어코드의 구매층은 이전에 쏘나타나 SM5를 비롯해 그랜저XG 등 국산 중형 및 준대형차를 타던 고객이 주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은 전문직 종사자 및 자영업자, 연령층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가장 많았다. 국산 준대형·대형차를 사려던 40대 전후의 중형차 고객이 어코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 또 같은 일본차인 렉서스 ES330과 차를 비교한 후 어코드로 돌아선 사람도 적지 않다고 두산측은 설명했다.

그 밖에 어코드 구입자들의 특징은 현찰로 차를 사는 비중이 높은 것. 이는 혼다가 원프라이스 정책을 쓰는 데다 이제 막 판매를 시작, 할부나 리스의 경우 금리가 높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됐다.

두산측은 "현재의 판매실적엔 분명히 "대기수요"라는 거품이 있는 만큼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두고 보고 있다"며 "어쨌든 현재로선 계약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차를 최대한 빨리 들여오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업계에선 혼다가 진입하면서 전체 수입차시장 파이를 늘려 놓기를 기대했으나 현재로선 수입차입문 고객을 뺏어가는 형편"이라며 "특히 비슷한 크기나 가격대에 있는 다른 수입차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코드는 쏘나타와 같은 급이고 그랜저XG나 SM5보다는 한 급 아래인데도 돈을 더 주고 어코드를 사는 건 아이러니"라며 "아마도 국산차에 대한 실망감이 이런 현상을 낳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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