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불황 속 자동차 대리점들 뭉친다

입력 2004년06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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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내수 침체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대리점들이 올해 안으로 각 메이커를 아우르는 대리점 대표 기구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공존"을 모색하고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 등 4개사의 대리점 협의회 대표들은 최근 대표 모임을 갖고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 자동차 대리점 연합회"(가칭)를 발족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바람직한 유통 질서 정착과 대고객 서비스 향상,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자동차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연합회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개사 대리점 협의회는 준비 작업을 거쳐 연내에 연합회를 출범시켜 표준거래질서 등을 구축해나가는 한편 대리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의 경우 3-4곳의 딜러를 시범 가동하는 것을 제외하면 100%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체간 과열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 건전한 자동차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호 균형 발전을 모색하자는 것이 대표 기구 추진의 취지다. 특히 내수 불황 지속으로 밀어내기 등 업체간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득"보다 "실"이 커지자 기구 설립을 통해 "자정" 노력에 나서기로 한 것.

이와 함께 대표 기구 발족으로 정부나 업체들을 대상으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힘"을 키워나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각 사 대리점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내수 침체와 맞물려 열악한 영업환경과 계약서상 차별적 조항 등을 이유로 한 "각개전투" 방식의 각 메이커 대리점 단체별 반발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기는 하나 메이커와의 종속적 관계 때문에 집단행동까지 가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문을 닫는 대리점도 줄을 잇고 있으며 이직률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기아차판매점협의회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연대서명서를 채택하는 동시에 항의의 표시로 전국 366개 판매점의 사업인가증 원본을 회사측에 반납하기도 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리점들 스스로 시장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절실하다"며 "이와 함께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식 채널이 형성될 경우 생존을 위한 권익찾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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