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빠르면 오는 21일께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등 금속연맹의 29일 총파업 일정에 동참할 전망이다.
12일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4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한편 임.단협 교섭위원회를 이상욱 노조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곧바로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노조는 이후 10일간 중노위의 조정이 이뤄지는 동안 7일간의 조합원 총회 소집 공고를 거친 뒤 빠르면 21일께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일정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금속연맹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수순으로 보여진다.
노조는 이에 따라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14일부터 노조 집행부 60명 전원이 임.단협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15일부터는 울산공장 본부 노조를 시작으로 아산공장, 전주공장, 남양연구소, 판매본부, 정비본부, 현대모비스 등 전체 6개 노조지부 대의원 400여명이 참여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중노위의 조정이 끝나는 25일부터 사실상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만큼 쟁의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위원회에서 향후 파업 일정과 수위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향후 일정은 임시대의원대회와 새로 구성되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사측이 전향적인 임.단협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노사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안으로 월 임금 12만7천171원(기본급 대비 10.48%)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어려운 경영여건 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