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환배치 안돼 인력운용 "0"

입력 2004년06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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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한쪽에서는 "일거리 달라"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일손이 달려 "사람 달라"고 아우성이다. 노사관계 악화로 근로자들을 전환배치 하지 못해 빚어지는 풍속도다.

13일 현대자동차울산공장에 따르면 올들어 내수실적이 지난해 동기(1-5월)에 비해 23.8%나 감소한 반면 수출은 22.7%가 증가하면서 해당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의 잔업 및 특근 일수가 대조적이다.

수출이 늘고 있는 싼타페와 투싼 공장은 주.야간조가 모두 잔업에다 주말 특근까지 계속해도 생산이 달리지만 판매가 주춤한 포터 공장은 주야간 조가 8시간씩만 일해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올해만 6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대부분 일손이 부족한 싼타페와 투산공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포터 공장의 근로자들은 일을 많이 하는 근로자들에 비해 상대적 임금손실이 매우 크자 "우리도 잔업과 특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농성하는 일까지 생겼다. 문제는 회사가 공장 가동률에 따라 근로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회사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포터 공장 근로자들을 일손이 달리는 공장에 재배치해야 하지만 노조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포터공장 근로자들은 일거리를 달라면서도 전환배치보다 "8시간 정취근무 때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낮춰 모자라는 물량을 잔업이나 특근으로 충당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포터 공장에 있던 승합차 생산라인을 다른 공장으로 이관해 일거리가 없어졌기 때문에 대체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포터 공장뿐만 아니라 남는 일손을 바쁜 라인에 투입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첫째 조건"이라며 "시장 여건에 따라 자동차 모델이 수시로 바뀌어야 하는데도 전환배치를 못하는 현실과 노사관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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