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기아차가 최근 들어 다양한 신모델과 대대적인 마케팅을 쏟아내며 내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오피러스와 카니발, 쎄라토 등의 변형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키조작 없이 작동되는 "스마트키"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2004 오피러스", 대형차 최초로 은사(銀絲) 시트를 채택한 "오피러스 웰빙 스페셜", 최고급 음이온 발생 천연 가죽시트를 깐 웰빙형 "카니발 프리미엄"등 새 모델을 연달아 내놓았다. 지난 15일에는 유럽 수출 전략형 모델인 쎄라토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차는 전체적인 내수 불황에 더해 지난해부터 국산 신차 "가뭄"속에 내놓은 오피러스, 쎄라토, 모닝 등 신차들이 이렇다할 "히트차종"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 1-5월 내수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30.8% 적은 10만3천676대를 판매, 같은 기간 완성차 5개사 평균(28.0%)보다 감소 폭이 컸다. 내수 시장 점유율도 2002년 26.5%에서 지난해에는 23.9%로 낮아졌다. 올 들어 1월에는 20.8%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가 그후 서서히 회복되기는 했지만 1-5월 점유율은 작년보다도 낮은 23.2%에 걸려 있다.
지난 1분기 내수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41만5천대)의 15%에도 못미치자 내수목표를 38만1천대로 3만4천대 가량 줄였으나 1-5월 10만3천676대 판매로 목표 하향조정치를 기준으로 27.2% 그쳤다. 이에 따라 새 모델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공세로 불황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10년 10만 마일"과 맞먹는 수준인 "10년 15만㎞"보증제를 파격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 모델이 주로 겨냥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브랜드 이미지면에서 현대차와의 차별을 꾀하기 위해 대규모 시승회를 비롯, 쎄라토 장미원전시회, 모닝 모래조각 이색 전시회, 정동진 모닝 전시회, 쎄라토 여성고객 드라이빙 스쿨 등 젋은 층을 타깃으로 한 밀착형 "타깃 마케팅"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오피러스의 경우 안시현 선수 골프클리닉을 마련한 것을 포함, 발레파킹 서비스, 전용 콜 센터 운영 등 VIP 차별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야심작"인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신차 "KM"(프로젝트명)의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월 먼저 나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동급모델 "투싼"의 약진에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다. 기아차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KM" 차명 공모 및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사전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M"은 수출전략형으로 개발된 콤팩트 럭셔리 SUV로, "투싼"과도 분명히 차별화되며 새로운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KM이 판매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