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차 경영회생 계획 한달만에 수정

입력 2004년06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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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원중단 후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온 미쓰비시자동차가 거듭된 리콜(무상회수.수리)로 매출과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한달도 못돼 경비의 추가절감을 담은 새로운 경영회생 계획을 17일 내놓았다.

미쓰비시차는 이날 일반사원들의 임금 5% 삭감과 임원보수의 최대 50% 삭감 및 퇴직위로금 보류 등을 통해 향후 2년간 726억엔의 경비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수정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쓰비시차측은 "차량의 올 국내판매 목표를 30만대에서 22만대로, 내년에는 34만대에서 26만대로 각각 하향조정, 감소액만큼을 경비절감으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달 21일 그룹으로부터 4천500억엔의 자금 조달과 전체 인력의 22% 삭감을 골자로 한 경영회생 계획을 발표했었다.

미쓰비시차가 수정계획을 내놓은 것은 자사와 관계사의 차량결함 은폐가 들통나면서 거듭 리콜을 신청한 탓에 시장과 소비자로부터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 다. 일본 4위 자동차업체인 이 회사는 주력 승용차 여러종의 결함을 쉬쉬해오던 끝에 탄로나자 지난 3일 16만대의 리콜을 발표했으며 일주일 뒤에는 전임 사장 등 중역 6명이 클러치계통의 결함을 은폐, 한 운전자를 제동불능으로 인한 사망사고에 이 르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런가하면 이 회사에서 분사한 미쓰비시 푸조 트럭.버스는 지난 14일 45만대의 트럭 및 버스의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래 5번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원중단에 이어 이같은 일련의 리콜이 발표되자 차량 판매는 격감, 미쓰비시차의 이달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월비 56.3%의 수준으로 추락,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신차가 발표되는 오는 9월까지 이같은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가도 지난달부터 하락을 거듭해 16일 종가는 주당 189엔에 그쳐 시장에서는 "주가로만 보면 기업존속이 의문시되는 수준"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쓰비시차가 지난달 발표한 경영정상화 계획대로 이달중 그룹으로부터 4천500억엔의 증자자금을 받을 수 있을지에 따라 존폐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출자의 채무전환과 기관투자가의 증자참여 등 후속지원도 기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국내외 판매회사들이 미쓰비시차의 간판을 차례로 내리는 상황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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