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부평공장 인수놓고 파업 '딜레마'

입력 2004년06월2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대우자동차 노조가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조기인수 등을 요구하며 다음주께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해 인수작업이 자칫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노조도 실제 파업 돌입시 파장 등을 감안, 신중을 기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 노조는 지난 3일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다음주 안으로 쟁의행위가결 찬반투표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투표일은 금속연맹의 총파업이 예정된 29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노조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된 통합노조다.

노사는 지난 달 12일 상견례를 가진 후 13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가졌으나 노사간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쟁점은 부평공장 조기 인수 문제다.

노조는 고용불안 조기해소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맞는 2005년 12월까지 GM대우차가 대우인천차를 포괄적인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 법인을 통합할 것을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부평공장 인수의 문제의 경우 주주들이 결정할 사안인 만큼 임단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조합원의 신분변동시 회사측과의 합의를 의무화, 고용보장을 높이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으며 임금인상 요구폭은 기본급 대비 평균 16.6%(18만5천원대)로 정했다.

문제는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GM의 부평공장 인수조건의 하나인 노사화합에 배치, 오히려 GM의 조기인수 전망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점이다. GM은 대우차 인수 당시 ▲2교대 풀가동 체제 6개월 이상 지속 ▲품질 ▲생산성 ▲노조문제 등 4가지 기준 충족을 부평공장 인수의 전제조건으로 못박아 뒀었다. 노조도 이러한 점을 감안, 투쟁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노조측은 일단 회사측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키로 했으며 최대한 대화를 통해 타결점을 찾아낸다는 방침이어서 노조의 이번 결의는 압박용 성격이 크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해에도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 중앙쟁의대책위서 순환파상 돌입까지 결의했으나 막판에 벼랑끝 교섭을 통해 극적 합의, 노사가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도 파업이 부평공장 인수 전망에 가져다 줄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극한 상황이 생기기 전에 대화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