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의 파업 전망

입력 2004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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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노조가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킴으로써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 준비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끝나는 24일 이후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고 현재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얼마나 오래, 어떤 강도로 파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단협에서 40여일간의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회사에서 1조6천억원, 협력업체서 2조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어 올해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국민적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도 다음 달 중.하순까지 파업사태와 함께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은 임금 12만7천171원 인상과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비정규직 임금 인상, 주간 연속2교대제,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의 노조 요구안에 회사가 요구한 법 취지에 맞는 주5일제 시행과 생산성 향상 등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위해 임금과 성과급 요구를 관철시켜야 하고 민주노총의 핵심 세력으로서 노동계 하투에 동력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사회공헌기금이나 비정규직 임금 인상까지 양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회사가 요구한 법에 따른 주5일제나 생산성 향상도 당장 휴일이 축소되거나 임금 삭감요인이 있고 노동강도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회사로서는 임금부담이 큰 데다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를 촉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사회공헌기금이나 비정규직 처우 개선은 역시 개별 회사의 문제가 아니어서 "총대"를 맬 수 없는 입장이다. 또 근로조건의 후퇴없는 주5일제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노조가 주간 연속2교대제까지 요구하고 있어 어떻게든 올해 생산성향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절박한 심정이다.

이같은 뚜렷한 입장차이 때문에 하투가 집중되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합의나 대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노사는 안팎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다 예년처럼 7월 중.하순 이후에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이때까지 노조의 파업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강도는 지난해 54.8% 보다 높은 파업투표 찬성률에 따라 전면파업으로 회사를 압박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우려가 워낙 커서 강약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장기파업 후유증이 너무 컸다"며 "가뜩이나 국가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이제 대기업 노사가 앞장서 양보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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