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공장 물량 첫 국내 '환수'

입력 2004년06월2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현대차 노사가 해외 생산물량을 국내 공장으로 다시 이전시키로 합의했다. 해외 물량을 국내로 환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현대차내 다른 공장이나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23일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2일 노사공동위원회를 개최, 소형버스 부문의 장기적인 물량확보 및 고용안정 차원에서 내년초부터 터키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유럽 수출용 스타렉스 전량(1만여대)을 울산 4공장에서 생산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이 문제로 지난달 6일부터 7차례에 걸쳐 노사공동위를 열었다. 현재 울산 4공장에서는 스타렉스(연산 16만대)를 비롯, 포터, 리베로, 트라제XG(내수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 2002년 스타렉스 물량을 터키공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은 데다 최근 내수 부진으로 가동률이 저조한 점 등을 들어 스타렉스의 국내 재이전을 요구해 왔다. 회사측이 당초 2002년 미쓰비시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할 신차를 4공장에서 생산키로 약속했으나 이 프로젝트가 중간에 무산된 데 이어 내수 불황에 따른 생산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2006년말 스타렉스 후속 차량, 2008년 2월께 트라제 후속 차량을 조기 투입하는 데도 노조측과 합의했다.

터키공장은 연산 6만대 규모로 스타렉스, 베르나, 그레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터키공장에서 국내로 이전되는 스타렉스 물량의 경우 베르나 생산량 확대와 내년초 쏘나타 투입으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터키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쏘나타가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어서 이전분을 채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터키공장의 경우 현지업체와의 합작법인 형태이긴 하지만 현대차가 라인조정 등 운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의 사례가 국내 산업공동화 등을 이유로 한 타사업장 노조의 물량 재이전 요구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