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은 중고차 구입의 기회

입력 2004년06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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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중고차시장은 비수기다. 소비자는 줄지만 업체들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다른 때보다 매물을 많이 확보해두는 시기이기도 하다. 소비자에겐 원하는 차를 좋은 조건에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기회다.

비가 오면 맑은 날 발견하기 힘든 백화현상(도장을 한 지 오래돼 차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는 모습)과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그러나 맑은 날보다 차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워 자칫 문제차를 사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다. 장마철 중고차를 살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다.

 ▲차 외관
 비가 오거나 흐리면 외부패널의 교환이나 수리상태, 재도장 및 도장의 불균일성, 용접 여부 및 흠집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차 외관은 맑은 날 실외에서 역광에 비춰보는 게 가장 좋지만 비가 오거나 흐릴 땐 실내나 비를 막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차체의 물기를 닦은 다음 불빛 아래 보는 것도 괜찮다. 단, 얇은 장갑을 끼고 손으로 차체를 스쳐보는 촉각확인법 등을 동원, 맑은 날보다 좀더 세심하게 살펴 봐야 한다.

 ▲시승
 비오는 날 시승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가 온 직후에는 차 내부에 습기가 많아져 엔진·변속기 작동 시 발생하는 이상음, 가속 및 감속할 때나 요철도로를 주행할 때 들리는 차체 진동음 등을 흡수해서다. 시승을 해야 한다면 차창을 모두 닫고 라디오를 끄는 건 물론 차 내부에 움직이는 물건이 없도록 하는 등 조그만 소음이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불법호객꾼 주의
 호객꾼 등 무허가업자들이 중고차시장에서 활개를 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 등 성수기다. 그러나 소비자의 발길이 뜸한 장마철에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이들은 궂은 날씨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차를 비교하기 귀찮아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 온갖 감언이설로 현혹한다. 이들은 또 차 상태를 쉽게 알 수 없다는 상황을 이용, 문제차를 그럴 듯하게 고친 뒤 내놓는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전시된 차에 표시된 허가업체를 찾아야 한다.

 ▲허가업체에서 거래
 허가업체에서 차를 구입하면 문제차를 사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열린다. 2001년 4월부터 매매업체는 중고차의 성능을 점검해 기록한 뒤 소비자에게 발급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성능점검을 형식적으로 하는 업체가 많고 점검서를 발급조차 안하는 업체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매매업체와 거래할 때는 성능점검서 교부를 요구하고 점검서에 기록된 내용 중 모르거나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는 한편 기록으로 남겨둔다. 매매업체가 구조장치 성능상태를 알려주지 않거나 허위로 고지해 문제가 생기면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차이력정보와 품질보증 활용
보험개발원이 자동차보험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이력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용이 5,000원 정도 들지만 사고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능점검원의 주관적 판단이 작용하는 성능점검기록부와 함께 활용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단,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은 사고는 확인할 수 없다. 비용이 몇 만원 정도 들지만 중고차시장이나 중고차 중개사이트에 있는 엔진 및 변속기 품질보증에 가입해두면 문제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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